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 약속 검증해야…美 목표는 먼 길 가는 것”

입력 2019.02.15 08:14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주 앞으로 다가온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최대한 진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비핵화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는지 검증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동유럽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목표는 가능한 가장 먼 길(대화)을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비핵화의 큰 틀을 따르는 것뿐만 아니다. 긴장과 군사적 위험을 줄여 한반도 평화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점검하는 것 이상으로 구체적인 논의까지 나아가겠다는 뜻이다. 미국의 목표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P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계속 보였다. 그는 지난 13일 폴란드에서 미 CBS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김정은이 한 비핵화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완수하겠다고 한 약속을 믿는가’라는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에게 여러 차례 반복해서 비핵화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북한을) 신뢰하지만 검증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답했다. 여기서 폼페이오 장관이 말한 ‘신뢰하지만 검증해야 한다’는 말은 대(對)소련 군축협상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전 대통령의 협상 구호로도 유명한 문구다. 폼페이오 장관은 상황을 지켜보자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경제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제재는 미국만의 제재가 아닌,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과한 국제사회의 약속이라는 것이다. 그는 "(검증하는) 시점까지는 북한을 제외하고 모든 나라가 지지, 부과해온 제재는 최고 이익에 부합한다고 여겨왔다. 결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몫이다"라고 했다. 이어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대가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미국의 의도"라고도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나 완전한 비핵화 검증이 이뤄진 뒤 제재를 해제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고 전임 정권들의 대북 협상 실패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비핵화 조치 노력을 시작할 시점이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그런 결과를 내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북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미국)는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합의한 4가지 주요 조항 각각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를 이뤄내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 작업을 위해 이번 주말 한 팀이 아시아에 파견된다는 계획도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북한 비핵화를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은 14일 바르샤바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 양자회담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이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에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 함께 북한 비핵화와 한·미·일 3국 관계 강화, 인도 태평양 지역의 공동 이익에 관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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