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하면서도… 미사일 기념비 세우는 北

조선일보
입력 2019.02.15 03:24

ICBM 시험발사한 전천읍 등 최소 4곳 이상에 대형기념비

북한이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시험 발사한 곳에 대형 기념비를 세운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북한은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로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극에 달한 2017년부터 미사일 성공 기념비를 세워왔다. 이와 같은 행태가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던 작년에도 똑같이 되풀이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장 최소 4곳 이상에 성공 기념비를 세운 것으로 식별됐다"며 "이와 같은 활동은 비핵화 협상과 별개로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북한이 최근 기념비를 세운 곳은 2017년 2월 북극성-2형 시험 발사가 이뤄진 평안북도 구성의 전차 시험장과 같은 해 7월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가 이뤄진 자강도 전천읍이다. 가로 길이만 3~4m인 이 기념비들에는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내용의 선전물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기념비 건립 사업은 작년 3월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데이브 슈멀러 연구원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2017년에만 최소 10곳에서 2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렸다"며 "전국 방방곡곡을 '미사일 사적지'로 만들 기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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