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딩신의 반격, 승부는 원점으로

입력 2019.02.14 03:01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2국
스웨에 일방적 우세 끝에 불계승… 오늘 최종 3국서 우승자 결정

이번엔 패기가 노련미를 꺾었다. 양딩신(楊鼎新·21)과 스웨(時越·28)가 격돌 중인 제23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전 최후 승자는 14일 열릴 마지막 3국서 결정 나게 됐다. 13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결승 3번기 2국서 양딩신 7단은 스웨 9단에게 21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 이틀 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1승 1패 타이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스웨가 주어진 3시간을 다 쓴 반면 양딩신은 38분을 남긴 시간 사용량이 말해주듯 일방적 흐름이었다. 초반 대형 정석에서 실리를 내주고 거대한 외벽을 쌓은 양딩신은 이후 이렇다 할 고비 없이 밀어붙인 끝에 완승했다. 둘 간의 통산 상대 전적도 양딩신이 7승 3패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대국 종료 후 승자 양딩신(왼쪽)과 스웨가 복기를 나누고 있다.
대국 종료 후 승자 양딩신(왼쪽)과 스웨가 복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기원

스웨는 현재 중국 랭킹 5위에, 양딩신은 스웨에게 1점 뒤진 6위를 기록 중이다. 비공인 세계 랭킹인 고레이팅 13일 순위에선 스웨가 9위, 양딩신이 10위에 자리했다. 스웨는 한때 중국 톱 랭커로 군림했으며 2013년 제17회 LG배서 우승한 바 있다. 양딩신은 중국 최연소 입단 및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지만 세계 정상 노크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기사 중 누가 승리하건 중국은 LG배 통산 11회 우승이 결정돼 한국(9회), 일본(2회), 대만(1회)보다 앞서 있다. 흑번 필승 흐름 속에 3국 흑백은 다시 돌을 가려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3억원.

[대국자 소감]

양딩신 초반 정석 다툼에서 약간의 우세를 잡아 편하게 두어 갈 수 있었다. 우상귀를 선수로 젖혀 잇고 중앙에 모자를 씌울 때 승리를 예감했다. 스웨는 계산력이 뛰어난 데다 판을 두텁게 운영해 반격이 매섭다. 우승에 대해 자신감은 있지만 결과는 두어봐야 안다.

스웨 초반 정석에서 손해를 본 뒤 끝까지 역전 찬스를 잡지 못했다. 양딩신은 오늘 대국에서도 확인했듯 약점 없는 바둑을 둔다. 특별한 전략은 없고, 충분히 휴식 후 편한 마음으로 3국에 임하겠다. 우승 확률은 50%다. 흑백 어느 쪽을 택할지는 결정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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