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밀 지원 요청… 러는 줄지말지 고민

입력 2019.02.13 03:01

현재 정부 부처끼리 검토중
北 최근 재해로 식량 부족

러시아 정부가 자연재해 피해로 인한 식량 부족 해소를 위해 밀 5만t을 무상으로 보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들어줄지 검토 중이라고 러시아 의회 고위 관계자가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만나 "(밀을 공급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정부 부처끼리 검토 중"이라며 "해결책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엔이 작년 12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폭염과 홍수가 겹쳐 예년보다 곡물 작황이 나빴고, 식량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유엔은 북한에 64만t의 곡물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인도적 차원에서 지난해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지원 프로그램에 동참해 800만달러(약 90억원)를 지원한 데 이어, 밀 5만t을 추가로 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들어줄지 검토 중이다.

김 대사는 "올해는 북한과 러시아가 경제·문화협력 협정을 체결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이 경제, 군사 분야에서 협력을 공고히 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에 말했다. 한편 미국의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 특별부대표가 11일 이틀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주(駐)러시아 미국대사관이 밝혔다. 램버트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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