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미세 먼지는 겨울철에는 중국 허난(河南)성과 산둥(山東)성의 영향을 많이 받고, 평소에는 주로 상하이· 톈진(天津)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겨울에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서풍이 불면서 중국에서도 대기오염이 심각한 허난성·산둥성 등의 영향이 커진다는 것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작년 1월 서울에 고농도 초미세 먼지(PM2.5)가 발생했을 때 초미세 먼지 농도 변화와 중국 영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12일 공개된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겨울철 서울 미세 먼지 농도에 미치는 영향은 중동부의 허난성 정저우, 산둥성 지난과 북동부 허베이(河北)성 스자좡 지역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연구팀이 2014~ 2017년 미세 먼지 농도를 같은 방식으로 장기 분석한 결과는 평소에는 중국 남동부 상하이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기상 전문가는 "겨울철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서풍이 불면서 허난성과 산둥성 영향을 많이 받고, 평소에는 상하이 등의 영향을 주로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