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세계 자동차 기업의 80%가 사라진다

입력 2019.02.11 06:00

2022 누가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가?
다나카 미치아키 지음 | 류두진, 문세나 옮김 | 최웅철 감수 | 한스미디어 | 360쪽 | 1만8000원

"비유하자면 GM과 포드 대 거대기술 기업은 곧 디트로이트의 구세력 대 실리콘밸리의 신 세력 간의 대결이며, 자동차 산업과 IT·AI 산업 간의 대결이다."

미래형 친환경,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 업체는 물론, 애플, 구글, 우버 같은 거대 테크 기업도 가세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릿쿄대학교 경영대학원 비즈니스 디자인 연구과 교수 다나카 미치아키가 자동차 산업을 둘러싸고 펼치는 거인들의 대결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자동차 산업에 거대한 바람은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했다. 이 변화를 감지한 기업들은 기존의 휘발유·디젤 중심에서 전기자동차로, 사람이 하는 운전에서 완전 자율주행으로의 미래를 준비했다. GM은 핸들도 페달도 없는 완전자율주행 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했고, GM과 다임러, 도요타로 대표되는 기존 자동차 업계 외에 애플, 구글, 우버와 같은 자이언트 테크 기업들도 미래를 향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구글의 웨이모는 2018년 12월 5일, 자율주행 택시의 상용화를 발표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자동차 산업 전체의 전격적인 재편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2,88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6% 줄었고, 판매량도 2015년 이후로 계속 줄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선도하는 기업에는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강력한 국책 사업이라는 보호 아래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전기차·자율주행 시대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업체라는 하나의 거대 기업이 수만 개의 부품을 만드는 수천 개의 하청 업체를 거느리며 막대한 GDP를 만들어내는 기간산업이다. 동시에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강력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 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전자 제어 장치는 완성된 하나의 독립 모듈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모듈을 모아 조립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기술만 있다면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 자동차 제조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 자동차의 핵심인 GPU를 만드는 엔비디아, 인텔 같은 반도체 업체와 파나소닉, LG화학 같은 배터리 업체, 소프트뱅크, KT 같은 IT업체에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다. 미래 자동차는 ‘자동차×IT×전기·전자’ 키워드의 결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이제 자동차 산업은 단순한 제조업의 범위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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