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60만명 품는 '한국형 신도시' 짓는다

조선일보
  • 이윤경 객원기자
    입력 2019.02.11 03:00

    TRAC Development Group

    국가재건사업에 한국대표 기업으로 참여
    60조 규모 '하바니야 신도시' 개발 맡아
    주택·종합병원부터 발전소까지 구축

    하바니야 신도시 조감도

    지난해 12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U.S.-Iraq Business Initiative, Business Mission to Iraq 서명식에서 이라크 주택건설부와 안바주 정부로부터 ‘하바니야 신도시’ 국토개발을 승인받는 모습이다./TRAC 제공
    지난 2017년 7월 10일, 이라크 정부는 IS와의 3년간의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이라크 재건 복구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재건사업은 가장 전쟁 피해가 큰 이라크 안바주를 시작으로 그 범위를 확장해갈 예정이다.

    TRAC Development Group(이하 TRAC)은 IS와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라크의 범국가적 재건사업에 한국대표 기업으로 참여한다.

    '이라크 안바주 국가재건사업'은 미국이 주도하고 전 세계 68개국이 함께하는 100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이다. 이라크 정부는 전쟁 이후 짧은 기간에 국가재건에 성공하고 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룩한 한국의 사례에 주목해 한국형 종합개발 전략 및 성공사례를 재건사업에 도입했다.

    TRAC은 이번 '이라크 안바주 국가재건사업'의 마스터 디벨로퍼로, 하바니야를 스마트 신도시 및 국제산업도시로 개발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 프로젝트는 총 60조원 규모로, 건설업의 해외진출 판로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RAC은 지난달 31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20여 개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하바니야 스마트 신도시 개발건설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착공 발대식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오는 4월 1단계 착공에 들어가기 전 하바니야 신도시 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함과 동시에 한국형 신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였다.

    하바니야는 1000만명 이상의 인구가 집중된 수도 바그다드 중심에서 70㎞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사업은 개발기획, 설계, 금융, 건설, 운영까지 모두 TRAC의 주도하에 진행되며,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사 및 엔지니어사들과 함께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를 이라크 국가재건에 적용하게 된다.

    TRAC은 우선 전쟁 종식 이후 낙후된 인프라와 주택난을 해소하고, 복합신도시를 개발해 종합병원, 정부청사, 교육 및 공공시설 등 최대 6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이라크의 경제 성장 산업을 위한 국제산업도시로 자족 기능을 갖춘 거대 스마트 도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도시 개발은 경제적 성장은 물론 주거문화의 획기적인 개선을 목적으로 이뤄진다. 도시 중앙의 고층 중심상업업무지구 CBD(Central Commercial & Business District)를 중심으로 국제산업 및 물류단지, 복합의료단지, 대규모 전시장 및 문화공연장, 교육시설, 센트럴파크 등이 들어서며 그 주변에 5개의 주거지역이 건설된다.

    이라크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주거지역은 5개 타운에 총 10만 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스마트 신도시'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문화, 레저, 스포츠, 의료, 교육, 쇼핑 시설 등 편리하고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주거 문화를 선사한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포켓가든,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파크, 주차장을 곳곳에 배치해 야외공간을 최대한 제공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이라크 하바니야 국제산업도시 착공 발대식이 지난 1월 31일 열렸다./TRAC 제공
    전기, 상하수도, 가스, 교통 등 전쟁 직후 부족했던 국가기반 시설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는 편리한 도시 인프라 시설도 들어선다. 자체적으로 3000㎿ 발전소를 건설하고, 바그다드 도심과 연결돼 도시 간 이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신 교통 체계를 구축해 하바니야 신도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TRAC은 지난해 12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U.S.-Iraq Business Initiative, Business Mission to Iraq 행사에 참여해 이라크 주택건설부와 안바주 정부로부터 '하바니야 신도시' 국토개발을 승인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서 '하바니야 신도시 개발사업'은 대표적인 국가재건 신도시 및 국제산업도시 프로젝트로 소개되었다. 그만큼 국제사회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업이다.

    TRAC은 오는 4월, 1단계 개발 기공식을 갖고 도시 인프라 및 국제산업 물류단지 건설에 착수한다. 우선, 주요 건설 자재인 시멘트, 레미콘, 블록, 철근 등은 안정적인 자재공급과 품질 유지를 위해 안바주 내 생산 공장을 설립해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고용 창출은 물론, 거대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돼 안바주 경제 성장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성장과 더불어 새롭게 건설될 스마트 신도시의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고려했을 때, 향후 그 자산 가치는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 제1의 도시인 바그다드의 확장으로 자국 내에서도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정민 TRAC 회장은 "이라크 바그다드 및 안바주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신도시 건설에 큰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이라크 국민들의 바람을 최대한 반영해 글로벌 수준의 신도시를 완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TRAC의 이러한 성과는 건설업체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단순한 도급이 아닌 금융, 개발, 건설, 기술 등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침체된 한국의 건설 경기를 회복하고 경쟁력 있는 건설 시공사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해외 개발 건설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탄탄히 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1차로 1000여 개 한국기업이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 진출은 점차 확대될 것이다. 문 회장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전략적 해외진출 확대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기업의 해외진출로 자국민의 일자리 확보와 경제발전의 다양성 확보, 나아가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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