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 주자들 하루걸러 '박 前 대통령 석방' 언급

조선일보
  • 이슬비 기자
    입력 2019.02.07 03:00

    홍준표·오세훈 이어 황교안도 "사면, 국민 뜻으로 이뤄지는 것"
    핵심 지지층 '태극기 민심' 잡기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문제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주장한 사람은 홍준표 전 대표다.

    홍 전 대표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면 전국 300만 당원과 함께 불법 대선 사과와 이명박·박근혜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석방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대국민 저항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그는 "쿠데타로 집권했다고 재판을 받은 전두환·노태우 두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이렇게 오랫동안 구금하지 않았다"며 "태극기 세력의 장외투쟁을 이제 우리 당이 앞장서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그간 "도로 친박당은 안 된다"고 했던 홍 대표가 '박근혜 석방'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박(非朴)계에 가까운 오세훈 전 시장도 박 전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을 언급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일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 '신의한수'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에게) 솔직히 말해 애증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당시 '무상급식 투표' 때 당에서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 굉장히 섭섭했다"면서도 "(서울시장) 선거 운동할 때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에 대한) 커터칼 테러가 있었다. 정말 두고두고 갚아야 할 신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 법무장관을 거쳐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자제했다. 다만 황 전 총리는 6일 기자들과 오찬에서 "사면은 국민의 뜻이 모여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고 그런 (사면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런 의견을 정부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며 "국민이 통합하고 화합하고 하나 되는 이런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태극기 세력이 당의 핵심 지지층인 만큼 '태극기 민심' 잡기가 전대에서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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