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장벽 필요성 역설…“불법 이민으로 고통받는 건 서민층”

입력 2019.02.06 12: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신년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시민들의 생명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이민 제도를 만들어야 할 도덕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보다도 더 미국의 노동자 계층과 정치권을 갈라놓는 이슈는 없다"며 "부유한 정치인들과 기부자들은 자신들은 벽과 문, 경호 요원들의 등 뒤에서 삶을 이어가면서 ‘열린 국경’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경장벽 건설을 통해 마약밀매업자와 인신매매업자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불법이민 문제에 의회가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불법 이민으로 서민층이 그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일자리가 줄어들고 임금이 떨어지고, 학군이 과밀화되고, 병원 침상이 모자라고,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 복지망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열린 국경은) 인정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사실 매우 잔인한 일"이라며 미국 여성의 3분의 1이 성범죄의 희생자가 되고 있고, 국경 지대에서 미성년자가 범죄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경장벽 없이는 인신매매 피해 여성들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2월 5일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은 20개 이상의 주에서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온 갱단이 활보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들이 많은 미국인들을 살해하고 있으며, 국경 단속을 강화하기 전까진 비슷한 부류의 갱단이 지속적으로 미국에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갱단과 함께 헤로인 등 마약도 끊임없이 미국에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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