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옥중편지 “진실은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온다"

입력 2019.02.01 14:35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일 옥중편지를 통해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김 지사의 아내 김정순씨는 전날 김 지사를 구치소에서 접견할 때 건네받은 편지라며 603자 분량의 글을 김 지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김 지사는 옥중편지에서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자백에 의존한 유죄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온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민들을 향해 "도민 여러분, 저는 잠시 자리를 비운다"며 "항소심을 통해 1심 재판부가 외면한 진실을 반드시 다시 밝히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뵙겠다"고 적었다.

김정순씨는 김 지사 편지를 올린 뒤, "염려 끼쳐드려 죄송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드린다"며 "남편은 강한 사람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라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김 지사의 옥중편지 전문.

경남도민 여러분,
경남도지사 김경수입니다.

곧 설 명절이 다가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난 6개월간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용기와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새로운 경남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송구합니다.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여러분께 좋지 못한 소식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자백에 의존한
유죄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저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옵니다.
진실의 힘을 믿습니다.

도민 여러분,
저는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당분간 행정부지사께서
권한대행을 맡아 도정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부지사 두 분을 중심으로
도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주십시오.

항소심을 통해
1심 재판부가 외면한 진실을
반드시 다시 밝히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뵙겠습니다.

설 연휴,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고향 가는 길 안전하게 다녀오십시오.
고맙습니다.

2019. 2. 1.
경남도지사 김경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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