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경수 법정구속은 가혹...진작 재판부 기피 신청했어야”

입력 2019.01.31 10:15 | 수정 2019.01.31 17:16

"김경수 재판 너무 낙관...항소심에서 강하게 다퉈 볼 여지"
"보수는 뭉쳐가는데 진보는 분화 위기"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김동원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과 관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의 특수관계를 알았다면 재판부에 대한 제척 및 기피 신청을 진작 생각했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사안에 대해 민주당이 재판에 너무 낙관을 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더라도 337만의 경남도민 및 도정을 생각할 때 현직 지사를 법정구속한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제가 15년간 재판을 받아 봤지만 재판을 강하게 받으면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고, 재판이 무난하게 잘 될 경우 오히려 결과가 나쁘게 나오는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사법부의 판결은 순종하고, 3심제이기 때문에 고등법원에서 강하게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여의도에서는 양승태 사법부, 김명수 사법부 두 개의 사법부가 있는데 이 두 사법부가 알력을 한다는 말이 있다"며 "어떤 재판부에 걸리느냐에 따라 재판 결과가 달라진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요즘 친박이 아무 소리 안 하고 조용하게 있는 것은 황 전 총리 출마로 당을 다시 장악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인데, 황 전 총리가 당선되면 도로 박근혜당이 되기 때문에 홍준표 전 대표가 주장하는 시대정신에는 맞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한국당은 친박과 비박으로 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되면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는 한국당으로는 갈 수 없고, 만약 비박당이 출범한다고 하면 그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또 호남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민주평화당이 합당해 제2의 국민의당이 생길 수도 있고, 실제로 그러한 논의들이 긍정적인 가능성 차원에서 물밑에서 검토되고 있기 4당 체제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어찌되었던 보수는 통합해 가는데, 진보는 안희정, 이재명, 김경수 등 유력 대권 주자들이 위기를 맞고 있고 분화되고 있다"며 "꼭 총선이 목표가 아니라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진보 개혁세력의 통합이 중요하고 다시 뭉쳐야 한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지사에 이어 박원순 서울 시장도 불안하다"며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진보 세력의 붕괴를 대처해야 한다"고 적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