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이 최악의 초미세먼지로 뒤덮이면서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휴교령이 내려졌다.

태국 교육부는 30일 방콕과 주변 4~5개 도시의 국·공립 학교 437곳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들 학교는 금요일인 다음 달 1까지 문을 닫는다. 정부 발표 이후 일부 사립학교도 자체 휴교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국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제외한 모든 학생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태국의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자 교육부가 2019년 1월 30일 방콕 시내와 주변 도시의 국·공립 학교에 사흘간 휴교령을 내렸다.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교육부는 일요일인 다음 달 3일 상황을 다시 평가한 뒤 휴교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콕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인체에 해로운 수준으로 짙어졌다.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를 측정한 공기품질지수(AQI)는 175를 기록했다. 대기오염 데이터 업체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현재 방콕의 AQI는 전 세계 도시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19년 1월 30일 태국 방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건물 윤곽이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

태국 군부정부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대기오염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인들을 동원해 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공장들을 찾아내겠다고 했다.

태국 정부는 최근 몇 주간 인공강우와 물대포 등을 동원해 대기오염 개선에 나섰으나,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