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이놈의 회사, 지금 내가 없어지면…"

조선일보
입력 2019.01.30 03:01

회삿돈으로 개인문제 해결 정황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프리랜서 기자 김모(48)씨 폭행 논란 등 개인 문제를 회사 일자리와 돈으로 해결하려 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손 대표나 JTBC 측은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다.

김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해 9월 김씨가 2017년 4월 16일 경기도 과천에서 일어났던 손 대표의 교통사고를 취재하자 "이놈의 회사가 지금 내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김씨와 나눈 또 다른 전화 통화에서도 손 대표는 "(교통사고 관련 기사가 나가면) JTBC도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손 대표는 당시 교통사고에 대해 "속된 말로 꿀릴 것은 없다"고 하면서도 사건이 알려질 경우 자신은 물론 회사에도 피해가 간다고 본 것이다.

손 대표는 "김씨에게 5개월간 공갈 협박당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 문제를 회사에 알린 시점은 불분명하다. 다만 김씨가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술집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자 손 대표는 신고를 취소하는 대가로 김씨에게 "월수(月收) 1000만원 보장" "2년간 계약"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투자든 용역이든 제안하는 것은 공식적인 논의하에 나온 이야기"라고 했다. 손 대표가 김씨 측에 대리인으로 내세웠던 최모 변호사도 손 대표의 개인 변호사가 아니다. 최 변호사는 "JTBC와 일을 여러 차례 함께 해 (손 대표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JTBC는 입장문을 통해 JTBC 모 아나운서와 관련한 각종 소문이 "가짜뉴스"라고 강력 부인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손 대표가 2017년 4월 16일 밤 경기도 과천 한 교회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냈을 당시 동승자가 모 아나운서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JTBC는 "내용을 작성·유통하는 모든 개인과 언론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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