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개 대학 참여 누적 졸업생 15만 여명… 졸업하면 세계가 인정하는 공학인재로

조선일보
  • 이윤경 객원기자
    입력 2019.01.30 03:01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공학교육인증제도

    세계화 시대,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높은 수준의 공학역량이 요구된다. 글로벌 공학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학교육인증제도의 실효성이 입증되면서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기존의 공학교육은 이론 중심으로 세계화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혁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공학교육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학교육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우리나라도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하 공인원)을 설립하여 국제 기준에 부합하고 산업체가 요구하는 창의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공학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세계적 공학교육협의체인 워싱턴어코드에 가입했고 2008년에는 서울어코드를 출범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13년에는 시드니어코드, 더블린어코드 정회원 가입을 통해 한국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등 우리나라 공학교육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대학에서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편성하려면 MSC(수학, 기초과학, 전산학) 30학점 이상, 설계과목 9학점 이상을 포함한 전공과목 54학점 이상, 그리고 학습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문 교양과목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과대학을 졸업한 학생에 걸맞은 실력을 배양하고 실제 산업체에 취업해 대학에서 배운 전공실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이 공학교육인증을 받으려면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에 진학해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은 한국공학교육인증원 홈페이지 또는 해당 대학 홈페이지 및 입시요강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학교육인증제도에는 현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전국 87개 대학교 502개 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누적 졸업생 수도 무려 15만 여 명에 이른다. 수요 중심의 교육 강화와 세계적 수준의 인재양성은 국내 공과대학의 주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대학들이 공학교육인증제도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학교육인증제도의 확산으로 인한 가장 큰 수혜자는 우리나라 공과대학생이다. 공학교육인증 졸업생은 곧 산업체 등 수요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국내 공학교육인증 졸업생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국제 어코드를 통해 해외 취업과 유학에서도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실제, 삼성그룹, LG전자 등 국내 200여개 기업은 채용 시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졸업생에게 가산점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은 국가우수장학금 대상 인원의 15%를 공학교육인증 과정 운영학과 소속 학생들로 선발할 방침이다. 인증졸업생의 국제적 동등성 확보 차원에서 국제기술사 자격요건이 이전의 학사학위 이상자에서 '공학교육인증 과정을 이수한 이공계열 학사 이상의 학위취득'으로 변경됐다. 앞으로 국제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해야만 한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공학교육인증과 기술사제도의 연계를 위한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공학교육인증 졸업생은 해외 유학과 취업에 있어 더 큰 이점을 갖게 된다.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서 학력의 동등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공학교육인증 졸업생은 해외 취업과 유학에서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은 공학교육인증 졸업생에게 기술사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별도의 학력을 검증할 필요가 없으며 일본에서는 기술사 시험 1차가 면제 처리된다. 뉴질랜드 이민국의 경우 IT관련 기술 집약 업종의 취업비자에 대해 서울어코드 인증 졸업생의 비자 발급 우선순위 적용 및 여타 평가절차 없이 자동적으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견 시에도 글로벌 스탠다드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임을 확인하기 위해 공학교육인증을 해당 기업에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가 간 기술자격 상호인정으로 국제 전문기술인력 교류 확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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