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째...함박산으로 달아난 살인 용의자는 어디에

입력 2019.01.29 09:36 | 수정 2019.01.29 11:02

경기 화성시에서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36시간째 붙잡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곽모(41)씨가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인시 함박산을 둘러싸고 헬리콥터까지 띄웠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도주 사흘째인 29일, 곽씨가 함박산을 벗어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경찰 헬리콥터가 경기 용인시 함박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권오은 기자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곽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30분쯤 경기 화성시의 한 원룸에서 거주자 장모(41)씨, 권모(여·38)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권씨는 숨졌고, 장씨도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탐문수사,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숨진 권씨의 지인 곽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사건 당일 곽씨는 자신의 투싼 차량을 타고 15km 가량 도주하다가 경기 용인시 역동교차로 부근에서 안전봉을 들이받았다. 이후 차를 버리고 함박산 쪽으로 달아났다. 곽씨가 버린 투싼 차량 내부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지난 27일 밤 경기 용인시 역동교차로에서 곽씨가 차량으로 들이받은 안전봉이 부러진 채 쓰러져있다. /권오은 기자
경찰은 인력 360여명, 헬리콥터까지 동원해서 함박산 주변에 포위망을 구축했지만 용의자 검거에 실패했다. 함박산은 해발 350m, 면적은 약 4㎢(12만평)로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용인대학교, 골프장 등을 접하고 있다. 도주로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시야가 좁은 상황에서 밤사이 눈까지 내려 수색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며 "경찰은 용의자가 살아있다면 함박산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씨가 함박산에서 실족했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8일 밤 용인시 기온은 영하 3도였다. 깊은 산 속이면 체감기온은 이보다 더 떨어졌을 것이라는 게 수사기관 관계자 얘기다. 경찰은 곽씨의 동선을 동시다발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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