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서지현 "안태근 판결, 너무나 당연한 결과"

입력 2019.01.24 12:42 | 수정 2019.01.24 13:35

 서지현 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인사보복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지현 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인사보복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시발점이 된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검사장)의 1심 재판 결과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국장은 자신의 성추행 비위를 덮기 위해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 검사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너무나 당연한 결과에까지 이르는 길이, 진실을 밝히는 길이 정말 험하고 힘들었다"며 "검사로서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정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그 당연한 일이 왜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나 1년 동안 고민이 많았고 고통도 많았다"고 했다.

서 검사는 "한 명의 검사로서, 그리고 한 명의 피해자로서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많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 그리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야 만다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증명해내게 돼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너무 강해서인지, 출세 욕구가 너무 강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검사가 명백한 허위 진술을 아무렇지 않게 너무 많이 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며 "오히려 그런 편향된 진술 때문에 재판부가 진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불과 얼마 전 검찰 내에 유사한 성추행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이 판결이 가해자에게 엄중한 경고가 되고, 지금도 고통 받는 피해자들에게 용기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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