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실종 중국계 호주인 구금…“화웨이 사태 보복”

입력 2019.01.24 08:54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가 행방불명된 중국계 호주 국적 작가·시사평론가 양헝쥔<사진>이 중국 공안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호주 정부가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호주 외교통상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베이징 주재 호주 대사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려왔다며 "이번 구금이 어떤 성질의 것인지 확인하고 그(양헝쥔)에 대한 영사접견권을 허가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주 언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앞서 이날 양헝쥔의 친구 2명을 인용해 그가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광저우로 이동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양헝쥔은 광저우를 경유해 상하이로 가서 친척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양헝쥔은 블로그, 소설 집필 활동을 통해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개혁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중국 외교부와 하이난성 정부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2000년 호주 국적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3월에도 광저우에서 정체 불명의 사람들로부터 미행을 당하다가 며칠 간 ‘실종’된 적이 있다.

외신들은 양헝쥔의 구금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멍 부회장 체포에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 정부가 캐나다인들을 체포한 데 대해 호주는 미국 등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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