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드리자" 노영민 첫 업무지시는 "보고서 줄여라"

조선일보
  • 이민석 기자
    입력 2019.01.24 03:38

    수석·비서관 대면 보고 줄이고 장관 등 내각 보고는 확대 주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노영민〈사진〉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첫 번째 업무지시를 내리고 "앞으로 대통령 대면(對面) 보고와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보고서량을 줄이라"고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노 실장이 (청와대에) 와서 대통령의 업무 환경과 청와대 비서실의 보고 체계 등을 본 뒤 내린 결정"이라며 "'대통령 삶에 쉼표를 조금 찍어주자' '대통령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드리자'는 차원"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낮 동안 업무를 보고 난 뒤에도 한 아름 보고서를 싸들고 관저로 돌아가서 보는 것에 대해 노 실장이 안타까워하는 측면이 있었다"고도 했다.

    노 실장은 업무 지시를 내리기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서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그래도 공부는 된다"면서도 노 실장 건의를 수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출범 초기부터 각 비서관실에서 올라오는 보고서량이 너무 많아 불필요한 '첨부 문건'을 덜어내는 게 부속실의 일이었다"며 "효율성을 강조하는 노 실장의 업무 스타일이 이번 업무지시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 실장은 "(참모들의) 대면 보고는 줄이되 각 부처 장관 등 내각(內閣)의 보고는 더욱 확대하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각계 인사들과의 대화·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대면 보고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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