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사업 이후 금강의 수질이 개선됐다는 내용의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수질 악화 등을 이유로 4대 강 보(洑)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연구 결과다.

충남 금강 공주보를 촬영한 모습.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박석순 교수는 23일 "책임 저자로 집필한 '대규모 하천 복원 프로젝트에 의한 수질 변화의 통계적·시각적 비교' 논문이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지수)급 국제 학술지인 '환경공학과학'의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4대 강 사업 전인 2009년과 사업 후인 2013년 금강 하류의 수질을 비교한 결과 수질 평가 지표인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38%,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27.8%, 총인(TP) 58.2%, 클로로필a(ChI-a) 47.6%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은 4대 강 중 유일하게 상류(대청호 위쪽)에는 보가 없고, 하류에만 3개의 보가 건설돼 동일한 기상 상황에서 상·하류 수질 비교를 통해 보 건설과 준설 사업의 수질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박 교수팀의 논문은 자연 그대로 둔 금강 상류는 수질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반면 사업을 실시한 금강 하류의 수질은 크게 개선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24일 오전 9시부터 낙동강 상류의 구미보를 처음으로 개방한다"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