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이 17일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대만중앙통신(CNA), CNN 등이 보도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의 독립 시도 시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를 한 이후 첫 군사훈련이다.
이날 대만군은 대만의 서부 해안도시 타이중 인근 해변에서 수륙 양용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탱크와, 로켓발사대, 전투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에는 약 1000명의 군인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군이 다른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상륙거점을 만들려고 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무인비행장치가 중국군을 발견하자 곧바로 공격 헬기와 대만 국산전투기 등이 출격하는 방식이었다.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훈련을 실시한다’는 원칙 하에 진행됐다"고 훈련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군은 중국 공산당을 포함한 어떠한 위협에도 맞설 것"이며 "우리 영토와 자유를 지킬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훈련은 이달 말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대만 국방부는 밝혔다.
이번 군사훈련은 시 주석이 지난 2일 "대만 독립 시도는 재난을 부를 뿐"이며 "중국은 평화통일을 지향하지만 필요한 경우 무력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한 이후 진행된 첫 군사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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