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 놓고 정면 충돌한 송영길·우원식

입력 2019.01.13 13:58 | 수정 2019.01.13 14:19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된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이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중진 의원들끼리 탈원전 정책을 갖고 공개적으로 논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왼쪽 사진)과 우원식 의원. /조선DB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연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원전 1기(의 경제적 효과)는 약 50억 달러에 달해 수출 시 중형차 25만대나 스마트폰 500만대를 판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소는 (건설을) 중단하되 신한울 3·4호기 공사는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국내 신규 원전 건설 중지로 원전 기자재 공급망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원전의 안전한 운영과 수출을 위해선 원전 기자재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원자력업계가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을) 하다보니 여러 가지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원전 정책이 바로 탈원전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소프트랜딩(연착륙)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송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의원의 신한울 원전 발언은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송 의원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전혀 급진적이지 않다"며 "지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노후원전은 수명연장 없이 폐쇄하는 것으로 2083년까지 2세대, 6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탈원전 정책이) 장기적으로 소프트랜딩(연착륙)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그(송 의원)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고, 노후화력을 대체하기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발언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노후 화력발전소가 문제이니 다시 원전으로 가자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주장"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현재 민주당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산업육성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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