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후임에 이방카·헤일리 물망”

입력 2019.01.12 14:47 | 수정 2019.01.12 17:34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다음 달 1일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트럼프<사진>가 차기 세계은행 총재 물망에 올랐다고 11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였던 니키 헤일리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이날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미 재무부에 제출된 세계은행 총재 후보 목록에 이방카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와 데이비드 멀패스 미 재무부 차관, 마크 그린 미 국제개발기구 국장도 함께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이방카와 헤일리 전 대사가 세계은행 총재가 된다면 세계은행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아래서 연임한 김 총재는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자유무역을 옹호하며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김 총재의 사임 발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가 주요했다고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재무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후보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좋은 후보를 많이 추천받았다"고 외신에 전했다.

세계은행 최대 기여국인 미국은 세계은행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간 미 행정부 지명을 받는 인물은 총재로 임명됐다. 세계은행은 다음 달 7일부터 3월 14일까지 새 총재를 공모하고 4월 중순까지는 차기 총재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총재는 지난 7일 갑작스럽게 다음 달 1일 자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총재는 다섯 살 때 미국에 이민갔다. 브라운대학을 졸업한 후 하버드대에서 의학 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지낸 보건 전문가이기도 한 김 총재는 2009년엔 한국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인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에 올랐다. 이후 2012년 제12대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됐다. 한국계 최초이자 아시아계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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