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北·中 비핵화 4자 회담, 김정은 제의땐 트럼프 받을수도"

입력 2019.01.12 03:00

백악관 前살상무기 조정관
"트럼프, 6·25종전에 관심 보여와… 평화체제 구축하려 수용할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일 정상회담에서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4자 회담 개최 방안을 논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이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10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중 정상회담에서 4자 회담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고, 김정은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이를 제안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한반도 평화 체제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비핵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6·25 종전에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비핵화를 위해 4자 회담 제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도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한반도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다자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을 볼 때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4자 회담 개최 여부가 논의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 참모진의 반대에도 (2차 정상회담 후) 종전 선언 등에 (북한의 요구대로) 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4자 회담에서 중국과 합세해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한·미 연합 훈련 완전 중단 등도 요구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평화 체제로 나아가는 데 있어 종전 선언은 핵심"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미·북 비핵화 협상에 관해선 "과거의 신고·검증 단계보다도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하다 보면 순서에 있어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북한의 핵 신고'를 뒤로 미룰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다만 "신고를 꼭 뒤에 놓는다는 것은 아니고, 신고가 언제든 이뤄져야 한다는 것으로 놓고 구체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월 말~3월 초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 전망과 관련, 다음 달 설 연휴(4~6일) 기간 전후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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