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다윗의 비밀무기 '퀀텀'으로 AI를 지배한다

입력 2019.01.12 03:00

[질주하는 세계 - 대학] [6] 이스라엘의 힘 '테크니온' 공대
컴퓨터 100년 할 일, 1초에 처리… 양자 기술로 4차산업시대 선점

테크니온 공대는 이스라엘 첫 대학이자 국립과학기술원이다. 이스라엘 하이파시에 있는 테크니온 공대 퀀텀 센터를 지난 7일 방문했다. 양자(量子)란 뜻의 '퀀텀(quantum)' 기술은 인류의 정보 처리 능력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인도하는 '초월적' 기술이다.

테크니온 공대의 연구원들이 실험실에서 퀀텀(양자) 정보통신 관련 개발을 하고 있다.
테크니온 공대의 연구원들이 실험실에서 퀀텀(양자) 정보통신 관련 개발을 하고 있다. /테크니온 공대
퀀텀 센터 연구실을 들어가자 연구진이 센서 사이를 오가는 초록빛 레이저를 살펴보고 있었다. 레이저에 정보를 실어 전송하는 퀀텀 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지금보다 훨씬 방대한 정보가 빠르고 멀리 전송된다. 연구원 단 코간 박사는 "이 기술을 선점하면 인공지능(AI)·로봇 등 다음 산업혁명을 지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크니온이 퀀텀 센터를 세운 것은 3년 전인 2016년 3월이다. 지금까지 1억3000만달러(약 15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했다.

이스라엘이 적대국들 사이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의 '돌팔매질'처럼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핵심에 테크니온 공대가 있다. 독일의 핍박을 피해 이주한 유대인 과학자들이 1912년 설립한 이 대학에서 항공·위성·무기·농업·의료 등 이스라엘의 생존 기술이 탄생했다.

군사만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기업(84곳)을 미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이들의 70%가 테크니온 출신이 세운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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