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안락사 거의 안했다더니…

조선일보
  • 윤수정 기자
    입력 2019.01.12 03:00

    文대통령에 '토리' 선물로 유명해진 동물보호단체, 4년간 200여마리 안락사 논란

    개 식용 반대 운동을 벌여온 동물 보호 단체가 약 4년에 걸쳐 보호하던 개 수백 마리를 안락사시켰다는 주장이 11일 제기됐다. 해당 단체 대표는 "아프거나 공격성이 심한 경우에만 안락사시켰다"고 했다.

    논란이 된 단체는 '케어(care)'다. 2002년 출범해 개 도축 반대, 유기 동물 구조 활동을 벌여왔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유기견 '토리'를 선물한 것도 이 단체다. 2017년 한 해 약 19억원을 후원받았다.

    케어의 한 간부 직원은 언론에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동물을 안락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와 고양이 등 200여 마리를 동물병원에 보내 주사제로 죽인 후 폐기 처리했다는 것이다. 박소연 대표가 안락사를 지시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외부에는 '입양을 보냈다'고 했다고 한다.

    케어는 이날 '단체가 유명해지면서 구조 요청이 밀려와 일부 동물들은 여러 이유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불가피하게 안락사를 해왔다'는 입장문을 냈다. 다만 이날도 몇 마리를 어떤 이유로 안락사시켰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몸이 불편하거나 공격성이 심한 유기 동물 위주로 내부 기준을 마련해 안락사시켰다"며 "내가 편하게 보내줄 수 있기 때문에 데려온 동물도 있었고, 최대한 살리려 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그간 안락사 의혹이 나올 때마다 수차례 부인했다. 박 대표는 "(안락사 안 한다고 한 것은) 건강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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