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100m 빙벽 너머엔… 얼음 왕국 있을까

조선일보
  • 오종찬 기자
    입력 2019.01.12 03:00

    [오종찬 기자의 Oh!컷]

    강원도 원주 판대리 빙벽
    강원도 원주 판대리 빙벽. 추운 겨울이 돼서 얼음 왕국으로 변하면 전국의 클라이머들이 모여든다. 가장 높은 빙벽 높이가 100m. 밑에서 보기만 해도 아찔한 얼음 절벽을 한 클라이머가 낫 모양의 아이스바일로 얼음을 찍어가며 힘겹게 한 걸음씩 올라간다. 고지가 눈앞이다.

    저 위에서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직접 올라가 보는 방법도 있지만, 빙벽을 보자마자 마음을 접었다. 대신 드론의 힘을 빌려 하늘에서 내려다봤다. 얼음이 절벽을 따라 흘러내리듯 붙어 있는 거대한 빙벽. 100m 아래 시퍼렇게 얼어 있는 계곡. 짜릿함을 넘어 공포감이 느껴졌다. 그곳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클라이머는 두렵지도 않은 듯 쉼 없이 정상을 향한다.

    궁금해졌다. 대체 이렇게 위험한 빙벽을 오르는 이유가 뭘까. 빙벽 등반은 추위와 싸워야 하고, 오랜 시간 얼음과 사투를 벌일 수 있는 체력과 두려움을 떨쳐낼 정신력도 필요하다고 한다. 겨울마다 빙벽을 오른 지 20년 됐다는 한 클라이머에게 물었다. "누군가에겐 무섭게만 보여도, 누군가에겐 올라보고 싶은 꿈이에요. 올라가는 동안은 자연의 숨겨진 속살을 맛보는 기분이 들어요. 정상에 올랐을 때 펼쳐지는 풍광을 보면 자유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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