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키르기스스탄]밀집수비 해법은 측면, 이 용이 살아야 한다

입력 2019.01.11 00:43

한국과 필리핀의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 1차전 경기가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용이 심판의 판정에 아쉽다는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07/
[알아인(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벤투식 축구의 핵심은 측면이다.
지배하는 축구를 내세운 파울루 벤투 감독은 4-2-3-1을 내세운, 컴팩트한 대형을 강조한다. 공격의 키는 좌우 윙백이 쥐고 있다. 벤투 감독은 윙백을 높은 위치까지 올린다. 사실상 윙어에 가깝다. 중앙에서 볼을 잡으면 지체없이 측면으로 보내고, 윙백에서 부터 공격이 시작된다. 좌우 윙백이 측면을 장악하면, 좌우 날개는 가운데로 좁혀서 플레이한다. 윙어라기 보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인다. 벤투식 공격 전술의 기본 골자다.
7일(한국시각) 펼쳐진 필리핀과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1대0 승) 졸전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이 측면 공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진수-이 용, 전북 듀오가 선발로 나섰지만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기본적인 실수를 연발했고, 올라오는 크로스도 무뎠다. 측면 장악에 실패하자 단조로운 공격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반드시 대승을 거둬야 하는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 키는 역시 측면이 쥐고 있다. 측면 쪽에 변화가 감지된다. 키르기스스탄전에는 김진수 대신 홍 철(수원)이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홍 철은 수비력에서 김진수에 밀리지만, 공격은 더 낫다. 윙백의 공격력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은 홍 철을 왼쪽 윙백 1순위로 꼽았다. 오른쪽은 벤투호 출범 후 전경기 선발 출전에 빛나는 이 용이 그대로 지킬 전망이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국과의 1차전에 5-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알렉산드르 크레스티닌 키르기스스탄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은 다른 팀이다.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했지만, 전략은 예상이 가능하다. 밀집수비다. 조금 더 공격적이었던 중국전에 비해 수비라인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에서 많은 숫자가 포진된,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측면을 허물어야 한다. 측면이 뚫리면, 가운데에 있던 수비가 커버플레이를 들어가고, 그러면 상대적으로 중앙이 조금 헐거워질 수 있다.
결국 측면이 살아야 한다.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좌우 윙백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이 용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필리핀전에서는 다양하게 공격패턴을 가져가지 못했다. 크로스나 패스의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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