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부덕의 소치…모든 책임 제가 지는 게 마땅"

입력 2019.01.11 09:05 | 수정 2019.01.11 09:13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으로서,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연합뉴스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은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으로서,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검찰 출석에 앞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재임기간동안에 일어났던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 일로 인해서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또 여러 사람들이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 참으로 참담한 마음"이라며 "다만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 부디 법관들을 믿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봉직하고 있음을 굽이 살펴주시기를 바란다"며 "이 사건에 관련된 여러 법관들도 자기들 각자의 직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저는 그 말을 믿고 있다"고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나중에라도 그 사람들에게 과오가 있다고 밝혀지면 그 역시 제 책임이고 제가 안고 가겠다"고 했다.이어 "자세한 사실관계는 오늘 조사 과정에서 기억나는 대로 가감 없이 답변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다"며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감이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조명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런 상황이 사법부 발전과 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힌 뒤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동했다. 오전 9시 7분쯤 검찰에 도착한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청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는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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