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기성용 빠져… 벤투호, 잇몸으로 뚫어라

조선일보
  • 이태동 기자
    입력 2019.01.11 03:51

    한국 축구대표팀 12일 오전 1시, 키르기스스탄과 아시안컵 2차전
    이청용·황인범 '플랜B' 역할 수행

    이청용, 황인범
    이청용, 황인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야 한다.'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오전 1시(이하 한국 시각) UAE 아시안컵 C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한다. 한국은 아직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주포 손흥민과 1차전에서 부상당한 대들보 기성용 없이 2차전을 치른다. 14일 이후 대표팀에 합류할 손흥민의 공백은 이미 예정된 일이지만, 대표팀 중심을 잡아야 할 기성용이 쓰러진다는 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계산에 없었다. 기성용은 지난 7일 필리핀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최소 일주일 동안 뛰지 못한다.

    2차전 상대팀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이 1차전에서 1대0으로 가까스로 이긴 필리핀보다 객관적 전력이 좀 더 낫다고 평가된다. FIFA 랭킹이 91위로 필리핀(116위)보다 25계단 높다. 1차전 중국(76위)과의 경기에선 먼저 골을 넣고도 골키퍼의 실책 탓에 1대2로 역전패했다. 키르기스스탄 역시 필리핀처럼 전원 수비에 이은 역습 축구를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차포(車包)를 모두 뗀 채 키르기스스탄 수비벽을 뚫어야 한다.

    다행히 벤투 감독은 지난 11월 호주 원정에서 이런 상황을 예습한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과 기성용 모두 휴식을 이유로 A매치에 소집되지 않았다. 호주(41위)·우즈베키스탄(95위)과의 2연전에선 이청용이 손흥민, 황인범이 기성용 역할을 수행했다. 이청용은 정교한 패스와 재치 있는 움직임으로 손흥민과 다른 매력을 뽐냈다. 황인범은 상대 압박에 고전하긴 했으나 공격 부문에선 창의적인 패스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은 호주와 1대1로 비겼고, 우즈베키스탄을 4대0으로 이겼다.

    한국은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키르기스스탄과 딱 한 번 맞붙었다. 지난해 U-23 대표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 손흥민의 골로 1대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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