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시진핑 말할때 김정은 받아적는 모습 내보내

입력 2019.01.11 03:07

'金 방중 11분 영상' 뒤늦게 공개… 시진핑의 위상 한층 높여 편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발언을 고개를 숙인 채 메모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발언을 고개를 숙인 채 메모하고 있다. /중국 CCTV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고개를 숙인 채 준비한 자료를 봐 가면서 말을 했다.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 때는 이를 받아적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시 주석은 자료를 보지 않고 손짓을 써가면서 자연스럽게 얘기했다. 중국 CCTV가 김정은의 4차 방중 모습을 담아 11분으로 편집해 10일 보도한 영상에서 북·중의 지도자는 이렇게 그려졌다. 시 주석의 위상을 자연스레 높이는 편집을 한 것이다.

이날 영상은 두 정상의 정상회담과 환영 의식, 환영 연회, 김정은의 베이징동인당 시찰, 두 정상 내외의 베이징반점 오찬 순으로 방영됐다. 영상의 절반 이상은 회담 및 환영 의식 관련 장면이었고, 환영 연회와 시찰, 환송 오찬 등은 상대적으로 짤막하게 다뤄졌다.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환영 연회였다. 김정은의 35번째 생일파티를 겸한 자리였지만 성대한 축하연이 열렸음을 보여주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았다. 케이크 커팅이나 선물 증정은 물론 두 정상의 건배 장면도 없었다. 시 주석과 김정은이 악수하는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이 내걸린 연회장에서 두 사람이 축사와 답사를 주고받고 축하공연을 본 뒤 출연진과 함께 무대에 올라 사진 촬영하는 장면이 전부였다.

베이징동인당 시찰에 나선 김정은은 검정 코트에 중절모 차림으로 생산 라인을 참관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연상시키는 패션이었다. 9일 베이징반점에서 열린 오찬 때는 김정은이 의자 팔걸이에 왼팔을 기대고 시 주석 쪽으로 몸을 기울여 대화하다 시 주석의 말에 파안대소하기도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