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형 전 코치 “심석희 폭행 목격… 추가 피해자 5~6명 확인"

입력 2019.01.10 10:35 | 수정 2019.01.10 13:15

여준형(35)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가 조재범 전 코치(38)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젊은빙상연대 대표인 여 전 코치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폭행은) 대부분은 안 보이는 데서 일어났지만, 대표 선발전일 때 라커룸에서 조 전 코치가 심석희를 때리는 걸 봤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조재범 전 코치의 모습. 10일 여준형 전 코치는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조재범 코치가 심석희 선수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여 전 코치는 "선수촌 스케이트 훈련장은 일반인이 출입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팀 라커룸도 밖에서 볼 수 없고, 그 안에는 자그마한 방이 따로 있다"고 전했다.

그는 라커룸 안 작은 방에 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여 전 코치는 "라커룸 내부에는 장비를 정비하거나 여자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는 공간이 있다"며 "심석희가 지목한 장소가 한체대 빙상장인데, 그 빙상장에서 훈련할 때는 가끔 커튼도 쳐서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 전 코치는 "심석희는 다른 선수와 다르게 처음 스케이트를 탔을 때부터 현재 국가대표로 생활할 때까지 조 전 코치에게 지도를 받았다"며 "빙상계에서는 굉장히 보기 드문 사례이다. 다른 선수들은 어렸을 때 배웠던 코치가 따로 있고, 또 커서 중고등학교 때 팀을 옮겨 다른 코치에게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여 전 코치는 이날 성폭행과 관련한 추가 제보를 받은 사실도 공개하고, 심석희 외에 또 다른 코치로부터 피해를 본 선수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제가 확인 작업을 하고 있어서 정확한 인원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또 다른 가해 코치가 2명 이상, 피해 선수가 5~6명 정도 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조재범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소했다. 하지만 조 전 코치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심석희 측에 따르면 심석희는 조 전 코치에게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무려 4년간 폭행과 폭언, 협박을 동반한 성폭행에 시달렸다. 조 전 코치가 태릉·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자신의 모교이자 심석희가 다니던 한체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등에서도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서 구체적으로 진술한 성폭행만 10건에 달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지난 12월18일 올라온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모두 21만 8200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 기간 내 동의자가 20만명을 넘었기에 청와대 및 정부 부처 관계자가 관련 청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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