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길아, 우리 조국은 대한민국이야"

조선일보
  • 윤형준 기자
    입력 2019.01.10 03:12

    태영호 前 북한 공사, 조성길 北대사대리 한국행 촉구 "정부는 망명 개입 의지 보여야"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

    태영호〈사진〉 전 주영 북한 공사는 9일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는 (조성길을)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조 대사대리와 가족에 대해 신변 보장과 망명에 대한 개입 의지를 정치적으로 표현하고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북한 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 지지 시민연대'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그같이 주장했다. 시민연대 상임 공동대표엔 태 전 공사와 함께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태 전 공사는 회견에서 "성길아.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이탈리아 당국과 대사관에 가서 망명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라고 했다. 이어 "망명할 때 나도 (어디로 갈지) 질문을 받았다. 나는 '탈북 순간부터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했다"며 "너의 결정은 존중한다. 너나 나처럼 북한 외교관이었다면 대한민국이란 조국이 있다"고도 했다. 태 전 공사는 조성길과 북한 외무성 유럽국에서 함께 근무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또 "조 대사대리를 포함해 해외에 나온 7만여명의 북한 주민들이 우리 정부 대응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데려오고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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