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6시간, 회담 1시간… 김정은·시진핑 '베이징 이벤트'

입력 2019.01.10 03:01

'北中 우의 과시' 대외 효과 주력
金, 한의약 공장 가며 경제행보… 3박4일 4차 방중 끝내고 귀국길

작년 3월 첫 방중만큼이나 전격적인 4차 방중을 감행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오후 2시쯤 특별 열차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를 찾아 중국의 유명 한의약 메이커 베이징동인당 공장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베이징반점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뒤 곧장 베이징역으로 가 귀국행 열차에 올랐다. 첫날 정상회담 및 만찬, 이튿날 시내 시찰 및 시 주석 내외와 오찬, 귀국으로 이어졌던 작년 1, 3차 방중 때의 '24시간 체류' 포맷을 따라 이번에도 그는 단시간에 중국과 밀착을 과시하면서 경제 개발 의지를 과시했다.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두 정상의 회담에서는 대북 제재로 인한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경제 교류·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평화협정 다자회담 및 '새로운 길'과 관련된 중국의 역할에 대한 얘기도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중 양측은 9일까지도 전날 정상회담을 포함한 김정은의 방중 동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두 정상의 회담 시간이 한 시간에 불과해 김정은의 이번 방중은 2차 미·북 회담을 앞두고 북·중 우의를 과시하고 미국의 관심을 환기하는 효과를 의식한 이벤트성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번 방중 때 두 정상은 만찬 4시간과 오찬 2시간을 합쳐 밥 먹는 데만 6시간을 투자했지만, 정상회담 중 통역 시간을 뺀 실제 두 정상의 발언 시간은 20~30분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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