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도중 사임’ 김용 세계은행 총재, 인프라 투자사 GIP로 간다

입력 2019.01.09 15:45

임기 도중 사임을 발표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 펀드를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로 옮긴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7일 임기를 3년 6개월 남겨둔 가운데 사임을 발표했다.

GIP는 김 총재가 다음 달 1일 파트너이자 부회장으로 합류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날 김 총재는 다음 달 1일 세계은행 총재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 총재의 GIP 합류는 지난달 초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참석 때부터 구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2018년 11월 28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김용 트위터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2018년 11월 28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김용 트위터
미국 뉴욕 기반의 GIP는 세계 각지의 인프라에 투자하는 민간 투자사다. 항구, 공항, 풍력발전소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운용 자산 규모는 400억달러(약 44조8000억원) 이상이다.

GIP는 2009년 콘소시엄 형태로 영국 런던의 개트윅공항을 15억파운드(약 2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 콘소시엄은 지난달 프랑스 인프라 기업 빈치에 주요 지분을 매각했다. 지분 매각 가치는 약 60억파운드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2012년 아시아계 중 처음으로 세계은행 총재를 맡았다. 2016년 연임이 결정돼 2017년 7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김 총재가 임기를 3년 이상 남겨두고 갑자기 사임한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불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총재는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에이즈 국장을 지냈으며 2009년 한국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인 다트머스대 총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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