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

  • 뉴시스
    입력 2019.01.08 22:55

    법정 향하는 쇼트트랙 심석희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22·한국체대)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8일 심석희 측 변호인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심석희가 2014년께부터 조 전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17일은 심석희가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직접 출석한 날이다.

    심석희 측 변호인은 "재판 출석을 앞둔 지난달 13일 심석희와 회의를 하던 중 상습 폭행과 상해로 그치는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심석희는 고민 끝에 처벌의사를 드러냈고, 변호인 측에서 심석희를 대신해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2014년 당시 심석희는 만 17세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고소장에는 당시 시작된 성폭행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남짓 앞둔 1월 중순까지 계속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심석희 측은 고소장을 통해 조 전 코치가 초등학교 때부터 절대 복종을 강요했고, 주변에 알리지 못하도록 협박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심석희 측은 변호인을 통해 "지도자가 상하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폭행과 협박을 가하고, 약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해온 사건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묵과해서는 안될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피해 사실이 밝혀질 경우 국가대표 선수로서, 여성 피해자로서 당할 추가적인 피해와 혹시 모를 가해자의 보복이 너무 두려웠다. 큰 상처를 받을 가족들을 생각해 최근까지 이 모든 일을 혼자 감내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신체적·정신적 피해가 너무 막대하고,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서 안된다고 생각해 가족, 지인의 도움을 받아 이 사건을 밝히기로 용기를 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코치 측은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심석희를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르친 조 전 코치는 지난해 1월 중순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심석희가 지난해 1월 중순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감사를 벌인 뒤 경찰에 조 전 코치 폭행 사건 수사를 의뢰했고,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했다.

    조 전 코치가 항소장을 제출해 현재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 사건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 열린다.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직접 출석한 심석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 뼈가 부러졌다. 중학교 진학 이후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 밀폐된 곳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 무자비한 폭행을 저질렀다"며 "평창올림픽 전에는 '이러다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폭행을 당했고, 뇌진탕 증세가 생겨 올림픽 무대에서 의식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심석희는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피고인이 같은 범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용기를 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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