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필리핀]'황의조 결승골' 한국, FIFA랭킹 116위 필리핀에 1대0 '신승'

입력 2019.01.08 00:16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첫 경기에서 신승을 거뒀다. .
한국과 필리핀의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 1차전 경기가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정우영이 프리킥을 놓치며 아쉬워하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07/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2019년 UAE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 22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사상 첫 아시안컵에 나선 필리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하던 한국은 가까스로 승리를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전까지 한국은 필리핀을 상대로 7전승을 거뒀다. 다득점으로 이겨야 하는 필리핀을 상대로 1골에 그치며 조 1위 통과 목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같은 날 키르기스스탄을 2대1로 제압한 중국에 다득점에 밀리며 C조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12일 알 아인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필리핀의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 1차전 경기가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황의조가 후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07/
▶선발 라인업
한국과 필리핀의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 1차전 경기가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황의조가 후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07/
지난 1일 사우디와의 최종 평가전(0대0)에서 변형 스리백을 가동했던 벤투 감독은 이날 플랜A인 4-2-3-1 카드를 꺼냈다. 최전방은 황의조가 나섰다. 2선에는 황희찬(함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자리했다. 황희찬은 14일 이후에 합류하는 '에이스' 손흥민의 자리에 섰다. 더블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예상대로 기성용(뉴캐슬)-정우영(알사드) 콤비가 포진했다. 포백은 김진수(전북)-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이 용(이상 전북)이 이뤘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수는 벤투 체제 후 첫번째 출격이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고베)가 꼈다. 주장 완장은 '부주장' 김영권이 찼고, 이날 대체멤버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곧바로 벤치에 앉았다.
스벤 요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은 '에이스' 스테판 슈뢰크(세레스 네그로스)를 축으로 패트릭 스트라우스(에르제게비르게) 다이스케 사토(셉시 OSK) 등 해외파가 고루 포진한 베스트 전력을 내세웠다.
▶전반전-밀집수비에 고전하며 '무득점'
한국은 초반부터 필리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전반 6분 기성용이 왼쪽에서 올려준 위협적인 프리킥이 김민재와 정우영을 스치며 빗나갔다. 9분에는 기성용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수비를 두텁게 하던 필리핀은 간헐적으로 역습에 나섰다. 11분에는 이 용이 걷어낸 볼을 오트가 인터셉트해 슈팅까지 연결했다.
필리핀의 밀집수비에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한국은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조금씩 활로를 찾았다. 15분 황희찬은 구자철과의 2대1 패스로 좋은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렇다할 득점찬스는 없었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을 해법을 찾지 못했다. 32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구자철이 멋진 돌파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정우영이 찼지만,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39분 전반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이 용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잡아 멋진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바로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했다. 역습에 나선 필리핀은 파티노가 발리슛을 연결했고, 김승규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한국은 이어 황의조가 다시 한번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골키퍼를 맞고 빗나갔다. 종료 직전 구자철의 슈팅까지 무산되며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마침내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
한국은 전반과 같은 멤버로 후반을 맞이했다. 양상도 비슷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필리핀을 몰아붙였다. 4분 구자철의 패스를 가운데로 침투한 김진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수비 맞고 나왔다. 필리핀은 전반에 비해 후반 역습의 강도를 높였다. 9분 위기를 맞았다. 필리핀의 파티노는 위협적인 돌파로 한국 진영까지 돌진했고, 흐른 볼을 잡아 날카로운 슈팅까지 연결했다. 다행히 김승규가 잘 막아냈다. 한국은 12분 첫번째 카드를 꺼냈다. 쓰러진 기성용 대신 황인범(대전)을 투입했다.
하지만 오히려 기세는 필리핀쪽으로 쏠렸다. 필리핀은 슈뢰크를 중심으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한국은 18분 구자철이 얻어낸 프리킥을 황의조가 때렸지만 벽을 맞고 나왔고, 이어 김진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한국은 곧바로 구자철을 빼고 이청용을 넣으며 두번째 변화를 줬다. 22분 마침내 골이 터졌다.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땅볼로 가운데로 연결했다. 황의조가 이를 침착하게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1분 뒤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다시 한번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선제골로 안정을 찾은 한국은 필리핀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28분 다시 한번 황희찬-황의조로 이어지는 찬스를 만들었지만 황의조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걸렸다. 이어 황인범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35분에는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황의조가 다시 한번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에 맞았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재성을 빼고 주세종(아산)을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경기를 1대0으로 마무리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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