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오스카 보인다… 골든글로브 '2관왕'

  • 뉴시스
    입력 2019.01.07 17:21

    할리우드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으로 통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주인공이 됐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라미 말렉) 등 2관왕을 안았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영화 부문과 TV 드라마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또 영화는 드라마와 뮤지컬 코미디 부문으로 구분해 상을 준다.

    영국 전설적인 록 밴드 '퀸'과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를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초반 영화 완성도는 다소 헐겁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퀸의 명곡들이 영상과 맞물리며 단점을 덮고,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물론 호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영상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얼롱 열풍'을 이끌어내며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싱크로율이 높은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호평을 들은 라미 말렉(38)은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머큐리에게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말렉이 상을 받은 자리에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72)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70) 등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말렉은 이들을 얼싸 안고 기쁨과 감사함을 표했다.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72)에게 돌아갔다.

    영화 '그린북'은 이날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각본상 등이다. 인종 차별 등 무거운 주제를 이탈리아계 이민자와 천재 피아니스트 로드 무비로 담백하게 풀어낸 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로맨스 음악 영화 돌풍을 일으킨 레이디 가가(33)와 브래들리 쿠퍼(44) 주연 영화 '스타 이즈 본'은 주제곡 '셸로'(Shallow)로 주제가상을 받았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제작진이 뭉쳐 주목받은 영화 '퍼스트맨'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34)는 '음악상'을 따냈다.

    이날 TV 영역 내 드라마 부문에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샌드라 오(48)가 BBC 아메리카의 TV드라마 '킬링 이브'로 여우주연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킬링 이브'는 일도 사랑도 권태에 빠진 여자가 사이코패스 킬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드라마에서 오는 MI5 첩보요원 역을 맡았다. 이 역으로 지난해 9월 ‘제70회 에미상’에서 아시아계 배우 처음으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이날 수상을 예감하지 못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오는 특히 수상 소감 마무리에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인 부모를 둔 캐나다 이민 2세다.

    특히 오는 이날 미국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41)와 함께 시상식 공동 MC를 맡아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아시아계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공동 사회다. 오는 시상식 초반 "솔직히 오늘 밤 이 무대 위에 서는 것이 두렵다. (하지만) 여러분을 바라보고,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날 시상식에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강세도 특기할 만했다.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알폰소 쿠아론(58) 감독의 영화 '로마'가 외국어 영화상을 안았다. 쿠아론 감독은 감독상도 거머쥐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코민스키 메소드'는 TV 영역 내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마이클 더글러스) 등을 가져갔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