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태우 특검법·신재민 청문회’ 협공…與 "수용불가"

입력 2019.01.07 13:14

더불어민주당 홍영표(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7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폭로에 대한 특검법 도입을 논의했으나, 서로 다른 입장차만 확인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해 첫 정례 회동을 했다.

회동이 끝난 후 야당 원내대표들은 김태우 특검법 도입과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를 검증하기 위한 기획재정위원회 소집·청문회 등을 민주당에 요청했지만, 홍 원내대표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가장 강하게 요청한 것은 특검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위 소집 당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비롯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태우 수사관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들이 모두 불출석했고, 청와대에서 블랙리스트 의혹 목록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 조국 수석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압수수색하지 않아 꼬리 자르기 수사로 몰아가기 십상이다"라고 했다.

그는 홍 원내대표의 반응을 묻는 말에 "(홍 원내대표가) 인정하겠는가"라면서 "마무리를 위해 상임위 소집과 특검법 통과가 같이 논의돼야 한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도 "야당은 기획재정위·청문회와 다른 상임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여당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기재위 등 상임위를 열어 현안을 점검해야 할 때 열리지 않는다면 국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민주당이 일관되게 주장한 ‘일하는 국회’의 모습과도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초기 증거수집 단계에서 박형철 비서관이나 조국 수석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검찰이 신속히 조치해 국민에게 엄정수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야당이 특검 요구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특히 1월에 하기로 이미 합의됐던 공공기관 채용 비리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 선거제도 개혁 문제, 청와대 특감관 임명에 대한 문제를 반드시 매듭지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2월에 개최하기로 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조기 개최해 큰 틀의 합의를 이루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새해에는 여야가 큰 정치를 하면 좋겠다"면서 "여당이 주장하는 판문점 선언 비준, 김정은 국회 연설 추진, 검·경 수사권 분리, 유치원법 등의 개혁법안과 야당의 신재민 청문회, 탈원전 기조 철회, 탄력근로제 확대 시행, 방송법 개정 등은 여야가 조금씩 양보하면 서로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홍 원내대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굉장히 중요한 시점인 만큼 초당적인 의원 외교를 강화하자는 것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국회 차원에서 환영하고 국회를 방문하면 좋겠다는 의지를 밝히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특검 제안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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