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수문장을 가려라! 김승규의 발이냐 VS 조현우의 손이냐 [아시안컵 특집 ⑤]

  • OSEN
    입력 2019.01.05 13:16


    [OSEN=이인환 기자] 최후의 골키퍼 주전 경쟁이 시작됐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오는 6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1~2회 대회 우승 이후 59년 만에 통산 3번째 아시아 정상을 조준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C조에 편성됐다.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12일), 중국(16일)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벌여 16강행을 타진한다.

    지난 22일 출국한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을 제외한 해외파 선수들도 모두 합류해서 최종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1일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시안컵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만큼 벤투호이 큰 토대는 완성된 상황이다.

    공격진은 황의조(감바 오사카) - 손흥민(토트넘) 두 명의 1992년생이 이끈다. 중원은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 사드)가 지킬 가능성이 높다. 수비진에서도 홍철(수원)과 김영권(광저우)-이용(전북)의 입지는 확고하다. 남은 곳은 골키퍼.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 - 조현우(대구)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가 격전을 펼쳤다. 벤투 감독은 어느 한 선수를 꾸준하게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고, 김승규-조현우-김진현을 번갈아 가며 기용하며 경쟁을 유발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가진 첫 경기인 코스타리카전(2-0 승)에서는 김승규가 풀타임을 소화했다. 칠레(0-0 무)와 경기에서는 김진현이 선발 출전해 90분을 지켰다. 9월 평가전에서 조현우는 발탁됐으나 부상으로 송범근이 대체 발탁된 상황이었다.

    3번째인 우루과이전에서는 다시 김승규가 선발로 나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조현우는 4번째인 파나전(2-2)에서 벤투호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11월 호주 원정서는 김승규(호주전 1-1 무)와 조현우(우즈베키스탄전 4-0 승)가 번갈아가며 선발로 나섰다.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사우디전에서는 김승규가 선발 골키퍼 장갑을 꼈다. 벤투호가 가진 7번의 A매치에서 김승규가 4번, 조현우가 2번, 김진현이 1번의 선발 기회를 얻었다. 조현우가 합류한 10월 이후부터는 김승규가 3번, 조현우가 2번이다.

    따라서 특별한 변화가 없는 이상 벤투호의 선발 골키퍼는 김승규나 조현우 중 한 사람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선 평가전에서 두 선수 모두 각기 나름의 장점을 앞세우며 벤투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막상막하다.

    김승규는 조현우보다 뛰어난 킥력을 통한 빌드업을 자랑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나 수비도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클럽팀부터 후방 빌드업 스타일의 축구에 익숙한 것이 김승규의 최대 장점이다.

    반면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조현우는 뛰어난 선방 능력이 최대 강점이다. '대헤아'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긴 팔다리와 반사 신경을 앞세워 골문을 지킨다. 킥이 약점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승규와 조현우 중 아직까지 벤투 감독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은 선수는 없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추후에도 벤투호의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7일 열리는 필리핀과 아시안컵 1차전에서 선발 골키퍼 장갑을 낄 선수는 누구일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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