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2500억 규모 필리핀 수출 최종 무산

조선일보
  • 양승식 기자
    입력 2019.01.05 03:19

    KAI, 1년간 주요 무기수출 좌절
    인도 대공방어체계 수주도 난항

    수리온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사진)의 필리핀 수출이 공식 좌절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날 "최근 필리핀 정부로부터 미국산 블랙호크(UH-60)를 구매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으로 연락이 왔다"고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위사업청은 작년 한 해 동안 2500억원 규모의 수리온 필리핀 수출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국방부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작년 6월 방한 때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 연병장에 수리온을 전시해 놓기도 했다.

    하지만 수리온은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면에서 블랙호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수리온 10대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미국 측은 블랙호크 16대 제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수리온 수출 좌절로 KAI가 작년에 추진한 대규모 무기 수출 계획은 모두 무산됐다. 앞서 KAI는 18조원 규모의 미국 고등훈련기(일명 T-X 사업) 교체 사업 수주전에도 뛰어들었지만 최종 탈락했다.

    작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방산업계는 올해도 전망이 어둡다.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3조원 규모의 복합 대공방어 체계 사업은 러시아의 막판 수주전 참여로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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