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위기 제일병원, 이영애가 인수 나서

조선일보
  • 손호영 기자
    입력 2019.01.02 03:01

    컨소시엄 참여하기로

    배우 이영애

    국내 첫 여성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이 재정난으로 폐원 위기에 처한 가운데 배우 이영애(48·사진)씨가 제일병원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씨 소속사 관계자는 1일 "제일병원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이씨가 다른 지인들과 함께 병원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다른 컨소시엄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제일병원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이씨와 함께 병원을 인수하려 한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 2011년 쌍둥이 자녀를 제일병원에서 분만했고, 최근까지도 이곳 산부인과와 소아과에 다니며 진료받았다. 이런 인연으로 제일병원에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소득층 임산부와 다문화가정, 미혼모 등 소외계층에 써달라"며 이 병원에 1억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제일병원은 지난 1963년 서울 중구 묵정동에 개원해 55년간 여성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2000년까지 전국 분만 실적 1위 자리를 기록했지만 저출산 여파로 경영난이 지속돼 폐원 위기를 맞게 됐다. 병원장도 공석 상태고, 지난달 29일부터는 외래진료도 보지 않고 있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건 없다"면서 "자력으로 회생할 여력이 없고, 진료도 중단한 상태라 달리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했다. 제일병원 법정관리 여부는 1월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의료법인은 의료법에 따라 외부 투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병원 이사회 구성권을 인수자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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