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장벽 예산’ 절반 감액 제시…민주 거절"…셧다운 내년까지 갈 듯

입력 2018.12.30 15:08

미국 백악관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액을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에서 절반 수준인 25억 달러로 민주당에 제시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장벽 예산’과 관련,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2주째 접어든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조시 더시는 28일(이하 현지 시각)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기존 50억 달러로 책정됐던 멕시코 ‘장벽 예산’을 대폭 줄여 25억 달러로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문서보관소 앞에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한 폐쇄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조선DB
앞서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겸하고 있는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전날 폭스뉴스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 ‘장벽 예산' 규모와 관련해 50억 달러를 요구해온 강경 노선에서 한발 물러나 새로운 금액을 민주당에 제시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남쪽 국경 폐쇄까지 언급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28일 트위터에서 "훼방꾼 민주당이 우리에게 장벽 건설을 끝낼 돈을 안 주고 터무니없는 이민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남쪽 국경을 완전히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올린 트위터에서는 "어린이가 국경에서 죽거나 다른 사람들이 사망하는 것은 민주당과 그들의 애처로운 이민 정책 책임"이라며 "장벽이 있다면 그들은 이민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달 초 과테말라에서 온 7세 여아가 탈수 증상으로 사망한 데 이어 최근 8세 남아가 고열과 구토 끝에 사망한 것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새 하원이 출범하는 날인 다음달 3일 장벽건설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긴급지출법안을 처리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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