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청용 뛰는 보훔, '황태자' 황인범 원한다

입력 2018.12.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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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대전)이 '블루드래곤' 이청용(보훔)과 한솥밥을 먹을까.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인 황인범의 유럽 진출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황인범 측 관계자는 "이청용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보훔에서 황인범에 공식 제안을 건냈다"고 전했다. 묀헨글라드바흐, 레버쿠젠 등 분데스리가(1부리그)의 몇몇 클럽 역시 황인범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안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대로 메이저리그사커의 밴쿠버 화이트캡스 역시 황인범을 원하고 있지만, 황인범은 유럽 진출만을 생각하고 있다.
황인범의 에이전트는 유럽 진출을 위해 독일, 스페인 등에 머물며 현지 구단들과 접촉했다. 그 중 가장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곳이 보훔이다. 보훔은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올 시즌 잉글랜드를 떠나 독일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청용이 뛰고 있다. 이청용은 보훔에 빠르게 자리잡으며 2020년까지 계약 연장까지 체결했다. 이청용 이전에는 김주성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이 선수 시절 이 팀에서 임대 선수로 뛰었고, 재일한국인 출신 정대세(시미즈)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보훔에서 활약했다.
현재 리그 8위를 달리고 있는 보훔(승점 24)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는 3위 우니온 베를린(승점 31)과 승점 7차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승격도 가능하다. 보훔은 이청용에 의존하고 있는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는 자원으로 황인범을 원하고 있다.
일단 황인범 측은 시간을 갖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출전이 유력한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칠 경우, 가치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2부리그도 좋지만 1부리그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키는 황인범의 소속팀 대전 시티즌이 쥐고 있다. 김 호 대표의사의 의중에 따라 황인범의 유럽진출 여부가 가려질 수 있다. 황인범은 대전과 계약기간이 2년 남아 있다. 김 대표는 황인범의 유럽행에 부정적이었다. 지난 이사회에서는 '황인범을 잔류시키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대전시가 내년도 대전 시티즌의 예산을 삭감하며 운영비 문제가 화두로 올랐다.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되면 팔 수도 있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보훔의 이적료 제시액이 중요한 이유다.
일단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유럽행을 향한 황인범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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