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플린 측근 2명 기소…“불법 송환 로비”

입력 2018.12.18 09: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의 전 사업 파트너 2명이 불법 로비 혐의로 기소됐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사업가 비잔 키안과 에킴 앨프테킨이 터키 정부를 위해 터키인 재미 반체제 인사이자 성직자인 펫훌라르 귈렌을 본국으로 송환하고자 로비를 한 혐의로 버지니아 북부검찰에 기소됐다고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들은 2016년 귈렌의 강제 송환 방안을 모색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귈렌의 명예를 훼손하고 미 정치인과 여론에 은밀하고 불법적인 영향을 끼치려는 음모에 연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 그의 사업 파트너 2명이 최근 터키인 재미 반체제 인사 펫훌라르 귈렌을 본국 송환하려고 한 혐의로 미 법원에 기소됐다.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 그의 사업 파트너 2명이 최근 터키인 재미 반체제 인사 펫훌라르 귈렌을 본국 송환하려고 한 혐의로 미 법원에 기소됐다. /CNN
이 사건은 당초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이 플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악해 올해 초 검찰로 넘긴 것이다. 플린이 설립한 플린 인텔 그룹이 53만달러(약 6억원)를 받고 터키 정부를 위해 로비활동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키안은 플린과 함께 플린 인텔 그룹을 창립해 부회장직을 맡았다. 앨프테킨은 이곳에서 키안과 함께 일한 동료이며, 터키와 네덜란드 이중국적자다.

귈렌은 터키 정부 전복을 시도한 혐의를 받게 돼 1999년 미국으로 넘어와 20년째 미 펜실베이니아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종교지도자다. 그의 가르침은 온건하며 친서방적인 이슬람 운동을 촉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귈렌을 2016년 7월 일어난 군부 쿠테타를 지휘한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미국에 그의 인도를 요청해왔다.

플린은 2016년 대선 후 러시아와의 접촉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특검에 기소됐다. 뮬러 특검은 플린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유죄를 인정했고 범죄 수사를 도왔다는 점을 들어 법원에 선처를 요청했다. 선고 공판은 워싱턴 연방법원에서 1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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