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끔찍한 인간"...백악관 신임 비서실장 과거 발언 공개돼

입력 2018.12.17 07:53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끔찍한 인간(terrible human being)"이라고 표현한 비디오가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존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믹 멀베이니 예산관리국장을 비서실장 대행으로 지명했다.

미국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지명자는 2016년 11월 2일 하원의원 선거운동 중 민주당 후보와의 토론에서 "나는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한다. 그렇지만 사실 나는 트럼프를 끔찍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멀베이니는 "트럼프를 좋아하진 않지만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보다는 낫다"고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와 관련해 "비서실장 멀베이니의 첫 업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끔찍한 인간’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으로 지명된 믹 멀베이니 예산관리국장이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끔찍한 인간”이라고 표현한 비디오가 미국 데일리비스트에 의해 14일(현지 시각) 공개됐다. /블룸버그
멀베이니는 같은해 10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멀베이니는 10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운동에서 우리는 트럼프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는 여성에 대해 역겹고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말을 했다"고 썼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2005년 자신이 출연하던 미국 NBC의 연예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Access Hollywood)’의 진행자 빌리 부시와 나눈 음담패설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멀베이니의 대변인은 "‘끔찍한 인간’이라는 발언은 오래된 뉴스"라면서 "멀베이니가 트럼프를 만나기 전에 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멀베이니는 트럼프를 좋아하고, 또 존경하고 있다"면서 "그가 우리의 위대한 나라와 수백만 미국인을 위해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4선 의원을 지낸 멀베이니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백악관으로 입성해 지금은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로 꼽힌다.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 보수파로 분류되는 그는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을 주장해온 ‘예산 원리주의자’로 평가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멀베이니는 예산관리국장 등을 지내면서 강한 보수적 어젠다를 추구한 명백한 공화당원"이라고 평했다.

▲ 미국 데일리비스트는 14일(현지 시각)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가 2016년 11월 2일 하원의원 선거운동 중 민주당 후보와의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끔찍한 인간"이라고 표현한 비디오를 공개했다. /데일리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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