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반항적인 러시아 랩, 청년문화는 봉쇄 대신 크렘린 관리가 효과적"

  • 뉴시스
    입력 2018.12.16 22:11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랩 음악과 청년 문화와 관련해 봉쇄시키는 대신 크렘린이 주도적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제멋대로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 랩 음악과 청년 문화를 무작정 억누르고 막아서는 효과가 없으므로 자신의 크렘린이 나서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인기 랩 아티스트 허스키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러시아 곳곳에서 그의 콘서트 장소가 소유자 및 현지 관리들에 의해 취소되는 소동이 벌어졌고 또 허스키가 잠시 억류되기도 했다. 이 같은 탄압은 최근 몇 달 동안 젊은층 사이에 상당한 반발과 비판을 초래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6일 이 같은 고압적 조치는 종종 역효과만 난다며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어떤 것을 중지시키는 게 불가능하다면 그것을 맡아서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2000년부터 러시아를 다스려온 대통령은 문화예술 자문이사회 모임에서 강조했다. 러시아 말로 랩을 해온 허스키는 가끔 정부를 비판해왔다. 그는 자신의 가사에 기분이 상하고 거슬림을 느끼며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당국 때문에 콘서트가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뒤 남부 크라스노다르에서 취소 당한자 차량 지붕 위에서 퍼포먼스를 하려다 난동 혐의로 체포됐다.

    허스키는 12일 간의 구류 처분을 받았으나 여론과 정부 고위층의 개입 덕분에 일찍 풀려났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자문이사회의 일원인 한 뮤직 프로듀서가 이 같은 '랩 콘서트 취소' 건을 거론하며 '부모의 조언과 같은 지도 체계가 콘서트에 필요하다'고 말하자 찬성한다며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다.

    푸틴은 "랩은 현재 세 기둥 위에 서 있는데 그것은 섹스, 약물 그리고 시위다. 이 중에서 마약이 제일 걱정스럽다"고 말한 뒤 "그들은 국가를 타락의 길로 이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또 랩이 나쁜 언어, 욕을 사용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욕설 낱말들의 온라인 및 미디어 사용에 어떤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뮤직 프로듀서 자문관의 제안에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즉각 찬동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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