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가 최근 카카오프렌즈와 손잡고 ‘맥심×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 한정판을 선보였다.

출시 이후 수십 년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브랜드들이 잇달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 또는 모델과 협업해 포장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이다. 1989년 출시된 이후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줄곧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도 최근 인기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와 손잡고 '맥심×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 한정판을 출시했다.

커피믹스와 카카오프렌즈가 만났다

동서식품의 한정판 제품인 '맥심×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는 맥심이 캐릭터와 협업한 첫 사례다. 맥심 커피믹스의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한 이벤트다. 스페셜 패키지는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 맥심 화이트골드 등 4종에 적용됐다. 귀여운 캐릭터 아이템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패키지마다 머그&코스터(컵받침) 세트, 보온병 등 총 9가지 한정판 카카오프렌즈 협업 제품이 들어 있다.

제품 패키지와 커피믹스 스틱에는 '라이언'(모카골드 마일드) '무지'(모카골드 라이트) '튜브'(모카골드 심플라떼) '어피치'(화이트골드)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29년간 커피믹스 시장 1위

1976년 동서식품은 커피와 크리머, 설탕을 배합해 포장한 일회용 커피 제품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동서식품은 연구 개발을 계속해 1989년에는 향이 풍부하고 맛이 부드러운 커피믹스 브랜드 '맥심 모카골드'를 내놓았다. 맥심 모카골드는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금은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동서식품의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동서식품은 "콜롬비아·온두라스·페루 등에서 수입한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오랜 기간 이어진 소비자 조사를 통해 얻은 '황금 비율'로 블렌딩한 것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했다.

변하는 소비자 입맛 잡아라… 맥심 리스테이지

동서식품은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 조사와 분석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4년마다 맥심 커피 브랜드의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을 모두 리뉴얼하는 '맥심 리스테이지' 작업을 벌인다. 지난해에는 '혁신(Innovation)'을 주제로 '맥심 6차 리스테이지'를 추진해 품질과 디자인을 개선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설탕 함량을 25% 줄인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 설탕을 100% 뺀 '모카골드 심플라떼' 등 2종의 제품도 새로 만들었다.

동서식품은 최근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와 라이트, 심플라떼 등 맥심 모카골드 시리즈를 알리는 텔레비전 광고를 공개했다. '좋아하는 맛은 달라도 좋아하는 커피는 맥심 모카골드'를 콘셉트로 잡았다. 동서식품은 "커피 취향이 달라도 맥심 모카골드와 함께라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가장 오랫동안 맥심 모델로 함께한 배우 이나영과 함께 배우 황정민·안재홍, 가수 아이유 등 맥심 모카골드 모델들이 총출동했다.

동서식품은 2015년부터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 카페'도 매년 선보이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와 행복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해변에 문을 연 '모카 다방'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서울 성수동에 '모카 책방', 작년에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에 '모카 사진관'을 열었다. 올해는 지난 5~7월 전북 전주에 '모카 우체국'을 열었다. 하루 평균 1680명, 총 10만4166명이 방문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원하는 곳에 손 편지를 보냈다. 고은혁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동서식품은 지속적인 소비자 분석을 통해 다양한 입맛의 소비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모카골드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