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해냈다" 베트남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

입력 2018.12.15 23:45 | 수정 2018.12.16 00:00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거뒀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이 우승한 것은 2008년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15일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베트남 하노이 미딘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대 0으로 이기고 최종 우승했다.

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베트남-말레이시아 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 팬들이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비와 역습을 강조한 ‘3-4-3 전술’을 내세운 베트남 대표팀은 전반전 6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응우옌 꽝하이 선수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응우옌 안둑 선수가 왼발 발리슛으로 던지며 말레이시아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상대팀 말레이시아는 전반 11분 수마레가 힐킥 슈팅을 날렸지만 베트남의 골문을 비껴갔다. 2골 이상을 넣어야 역전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는 쉬지 않고 공격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베트남의 수비 장벽을 뚫지는 못했다.

후반 5분과 8분 말레이시아 공격수 수마레 선수의 문전 헤딩슛과 사파위 라시드 선수의 킥을 베트남 골키퍼 당반람 선수가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15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 응우옌 안둑이 첫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원정으로 치른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긴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2로 말레이시아를 이기고 4만여 홈 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거머졌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이다.

이번 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의 전략 전술은 단연 빛났다. 공을 빼앗은 뒤 엄청난 속도로 몰아치는 베트남의 역습은 그전까지 동남아시아 축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별리그에서 3승 1무를 거둔 베트남은 준결승 1, 2차전에서 필리핀에 2승(2-1승·2-1승)을 거둔 뒤 결승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행진하며 '무패 우승'했다.

베트남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곧바로 벤치에 있던 박항서 감독을 향해 달려갔고, 베트남 선수들은 박항서 감독을 10번 넘게 들어올리며 승리를 환호했다. 경기 막판까지도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냉정을 유지하라’고 손짓했던 박항서 감독 역시 스태프, 선수들과 포옹을 나누며 기뻐했다.

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베트남-말레이시아 결승 2차전을 응원하는 베트남 팬들이 박항서 감독의 사진을 담은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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