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보수단체 "야당이 못한다면 우리가 '자유' 지킬 것"

조선일보
입력 2018.12.15 03:07

자유진영 시국 대토론회 주최 "방어 넘어 전투적 민주주의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진영 시국 대토론회에서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진영 시국 대토론회에서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보수 우파의 지식인·시민단체들이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데도 야당이 저지하지 못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수호비상국민회의, 바른사회시민회의, 선진통일건국연합, 한국자유회의, 자유민주국민연합, 투르스포럼 등 11개 단체는 1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유 진영 시국 대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들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도전받는 '자유' 이념을 더욱 강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래서 소극적인 어감의 '보수' 대신 '자유'를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부각시켰다.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동국대 교수)은 "자유의 적(敵)에게는 자유가 없다"며 "자유민주주의가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는 방어적 민주주의를 넘어 전투적 민주주의를 할 수 있다는 헌법적 자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현진권 바른사회시민회의 운영위원은 "국회가 대한민국 정체성 붕괴를 막는 데 아무런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반(反)대한민국 정책을 비판하고 국민에게 위기 상황을 알릴 수 있는 것은 자유 시민사회 조직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성환 한국자유회의 간사(경기대 교수)는 "분열되고 조롱받고 위축된 야당 대신 자유·민주 지식인 단체들이 역사의 반동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자유 진영이 재기하려면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데도 생각이 일치했다. 박선영 이사장은 "이 정권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큰 판'을 짜자. '태극기 부대'와는 완전히 다른 외양을 걸쳐야 그들이 피땀으로 일구어 놓은 자산도 계승·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용우 선진통일건국연합 사무총장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투적 자유주의자가 돼야 하고, 자유를 확산시키려면 중도파를 끌어들일 수 있는 공동체 자유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청년층에 주목했다. 손용우 사무총장은 "청년들의 시대정신을 담을 수 있는 보다 성숙된 21세기적 자유 가치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선영 이사장은 "이 땅의 여성과 청소년을 자유 진영의 적으로 만들진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 '종북·친북 단체를 제외한 모든 시민단체와의 연대' '청년 세대들의 미래를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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