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영화·공연·전시·웹 드라마… 이번 주말에는 이 작품을!

입력 2018.12.15 03:01

[saturday's pick]

콘서트 국카스텐
나가수·복면가왕에서 폭발했던 하현우 밴드

콘서트|국카스텐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기타 사운드와 자유자재로 고음을 오가는 절창이 추위를 날려버릴 시간이 온다. MBC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밴드 국카스텐이 15일 오후 7시와 16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연말 단독 공연을 연다.

쉼 없이 내달리는 록 밴드 공연은 무릎 걱정이 앞서기 마련. 그러나 대중적 히트곡까지 천연덕스럽게 재탄생시키는 이들의 변주 앞에선 남녀노소의 경계가 와장창 허물어진다. 록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복면가왕'에서 10주 동안 집권한, 역대 최장기 가왕 하현우의 목소리만큼은 그냥 지나칠 수 없으리라. 들국화의 '걱정 말아요 그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까지. 장르를 막론하고 끝을 묻는 음역과 풍부한 성량으로 귀를 사로잡는다.

록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큰 선물 같은 공연. '붉은 밭' '비트리올' 같은 대표곡은 왜 이들이 데뷔 전부터 홍대 인디 무대에서 "그냥, 원래, 매우 잘하던 팀"이라고 했는지 알게 할 것이다. 지난 10월 나온 하현우의 첫 솔로 앨범 '이타카'도 처음 국카스텐 '완전체' 연주로 들어볼 귀한 기회.

클래식 서울시향
클래식|서울시향

같은 선율을 열여섯 차례 되풀이하며 점층적으로 쌓아올리다 임계점에 도달하면 팡! 터뜨리는 춤곡. 라벨의 초히트작 '볼레로'다. 서울시향이 마르쿠스 슈텐츠(53) 지휘로 15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을 흥겨운 춤곡들로 채운다. 슈트라우스의 경쾌한 춤곡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을 시작으로 루토스와프스키의 '클라리넷과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댄스 전주곡', 버르토크의 '춤 모음곡'까지. 베를린 필 클라리넷 수석인 안드레아스 오텐자머(29)는 슈타미츠의 클라리넷 협주곡 7번으로 환상적인 느낌을 더한다.

전시 대런 아몬드 사진展
전시|대런 아몬드 사진展

달밤의 사진가 영국 대런 아몬드(47)가 30일까지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1998 년부터 20 년간 보름달 주기를 따라 각종 오지(奧地)를 섭렵한 그의 대표적 사진 연작 '풀문'(Full moon)은 보름달 반사광 아래 드러나는 자연 풍경을 15 분간의 장노출로 포착한 작업이다. 도시 너머 여전히 존재하는 대자연을 인공 조명 없이 온전한 달빛만으로 비춰내는 기다림의 순간이 월광소나타처럼 관객을 덮친다. 사진뿐 아니라 거울 회화 시리즈, 브론즈 조각 등 작가가 최근 실험 중인 신작도 전시된다.

넷플릭스 위험한만찬
넷플릭스|위험한 만찬

화기애애한 부부 동반 저녁 모임. 갑자기 휴대전화 속 모든 것을 서로 공유하는 게임을 하자는 제안이 나온다. 원하는 사람은 없지만 누구도 싫다고 하기도 어려운 분위기에서 게임은 시작되고, 오랜 우정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익숙한 설정이다. 올가을 관객 500만명을 넘긴 영화 '완벽한 타인' 얘기 같지만,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프랑스 영화 '위험한 만찬' 얘기다. 같은 원작을 각기 번안해 만든 것이라 뼈대는 같지만, 한국과 프랑스의 미묘한 문화 차이가 곳곳에 드러난다. '완벽한 타인'을 본 사람이라면, 다른 그림,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즐길 수 있다.

영화 갈매기
영화|갈매기

탁월하고 신선하다. 13일 개봉한 영화 '갈매기'(감독 마이클 메이어)는 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의 작품을 재해석한 것이다. 체호프의 4대 희곡으로 꼽히는, 120년쯤 된 고전이지만 영화는 갓 뽑아낸 커피처럼 따끈따끈하다. 니나(세어셔 로넌)는 첫사랑 콘스탄틴(빌리 하울)이 있는데도 그의 어머니(아네트 베닝)와 사귀는 작가 보리스(코리 스톨)에게 호감을 갖는다. 금방이라도 손에 쥘 수 있는 것과 좀처럼 손끝에 닿지 않는 것 사이에서 우린 종종 바보가 된다. 한 꺼풀 감정이 빚어내는 희비극을 꿰뚫는 통찰이 유쾌하고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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